유채영 4주기 팬카페에 남긴 남편의 편지
오늘은 가수 유채영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지 4년이 되는 날입니다. 유채영 4주기에 남편 김주환씨가 팬카페에 편지를 남겼습니다. 읽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네요. 유채영씨는 방송에서 항상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면서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
유채영 남편 김주환씨는 글을 올리면서 또 얼마나 생각이 났을까요. 아내가 떠난 사실이 아직도 와닿지 않는건 아닐까요.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는다는 말이 정말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대단하신 분 같아요.
유채영 남편 김주환씨의 유채영 팬카페에 올린 글
나 왔어.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있어. 패션5에서 빵 사왔어. 자기가 좋아하는 빵이랑 콜라랑 육포랑 꾸이맨이랑...왜 이런 것만 좋아해? 그러니까 아팠지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자기한테 노래 해주고 싶었는데 잘 안되네 내 노래 듣는 거 좋아했는데
자기가 떠난지 4년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게.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니까. 약속할게 그리고 이 약속만이라도 지킬게
널 지켜준다던 약속은 못 지켰으니까 얼마 전에 많이 아팠어. 심장이 안 좋아졌나 봐. 근데 역시나 별로 걱정 안 돼. 자기가 떠난 뒤로 죽음이 무서운 적 없었으니까. 하늘에서 허락한다면 오늘이라도 떠나고 싶으니까...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
유채영은 1989년 안양예고 재학 당시에 17세 나이로 그룹 푼수들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이후로 1994년 쿨 1집앨범 '너이길 원했던 이유'로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는데요. 1995년 쿨을 탈퇴하고 혼성듀오 어스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1999년에는 솔로로 활동했으며 이모션, 이별유애 등의 히트곡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가수활동과 함께 남다른 예능감과 연기력으로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2' 드라마 '패션왕' 등에서도 출연해 연기력을 뽐냈습니다.
남편 김주환씨와는 2008년에 결혼했으며 2014년 7월 24일 향년 4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쾌하고 밝았던 유채영씨, 그립기도 하네요. 벌써 4주기라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